010523 Copenhagen day two

Comfort hotel 에서 먹은 조식. 진짜 맛있었다. 155dk 였고,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약 3만원 (155*180) 2만 8~9천원 정도 나오는 가격이다. 이 날 아침에 staff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그냥 들어가서 밥 먹으라고, 돈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의 추측상으로 1) 아시아 인 2) 여자 라서 적게 먹는다고 생각했는지 ... 아무튼 공짜로 먹으라고 했다. 사악한 물가 동네에서 자비 (?) 를 느꼈다. 다음 날엔 당연히 돈내고 먹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다.
이렇게 신선한 야채들도 가득했다. 사진엔 없지만, 치즈, 햄, 요거트, 과일들, 쥬스, 커피 등 정말 많았다. 원래 당연히 내고 먹으려고 했는데 횡재했던 날이다. (그 다음날엔 돈 내고 먹었다 :)
 
아침을 먹고 코펜하겐의 아침을 즐겨보았다. 코펜하겐은 자전거의 나라이다. 차에 치일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에 치일까봐 걱정이 되는 나라이다. 자전거 도로가 차 도로 만큼이나 넓은 곳을 많은 장소에 차지하고 있다. 아침에 걷다가 우리나라 명동같은 거리에서 Nasdaq 을 보았다. 신기해서 찍었다. 은행 다니는 사람들이 dual 모니터로 열일 하는 것도 지켜봤다.

아마 우리나라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명동에 한국은행이 있는 것 처럼, 코펜하겐 완전 중심가에 Danske Bank 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자전거들까지. ㅎㅎ 대단쓰. 비오는 날에 우비 쓰거나, 우비도 안 쓰고 자전거 타는 멋진 출근러들이 많다. 이른 아침에 산책하면서 Copenhagen is a city, full of energy and vibrance 라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온 여행이라서 그런지 더욱 좋았다.
작은언니가 추천해준 Louisiana  박물관 가기 위해서 철도를 타러 왔다. 기차타고 여기 return 하면 기차표까지 합쳐진 가격의 티켓을 살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 철도 티켓 + 미술관 admission 표를 같이 살까 싶기도 했다.

기차 안에서 찍은 밖 풍경. 기찬지 지하철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silence zone 에 있어서 엄청 조용했다. 45분 정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금방 온다. 좋았다.

Louisiana 미술관은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도 있다. 조각상과 자연 (호수/나무) 와 함께 어우러져서 감각적인, 예쁜 공간을 창조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중에 하나다. 이 작품의 작가가 everyday 가 Halloween 이라는 concept 을 잡았던 거 같다. 잘 와닿지 않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이 작품 또한 귀엽고, 앙증 맞아서 좋았다.
미술관 안 만 예술 작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거북이가 있어서 찍었다. 참 귀여웠다.
오른쪽 검은색 작품이 나에게 알 수 없는 편안함을 안겨주어서 찍었다. 이 작품 또한 좋았다.
루이지애나 박물관 상징하는 것 같은 흰색의 상징물이다.
미술관 밖에 날씨가 좋았더라면 인기 폭발 했을 텐데 ... 궂은 날씨라서 또 배가 고파서 나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지만 안에서 밖 전시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알 수 없는 따스함을 나에게 줬던 작품.
현재 작품 열고 있는 예술가들 이름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은 Andy Warhol 밖에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레벨로 엄청나게 유명한 분들이 틀림 없겠다 싶었다.
이 작품 또한 너무 좋았다. 난 이런 선명한 색깔이 가득 담고 있는 그림들 또한 좋아한다. 그리고 흰색이 배경이라서 그런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줘서 더 좋았다.

Cindy Sherman 작품이었던 거 같은데,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 반영하는 작품들을 무수히 남겼었다. 인상 깊었다.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여성의 역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해 준 것도 좋았다.
기념품샵 또한 아주 감각적으로 예쁘게 꾸며 놓았다. 사고 싶은 것들이 꽤 있었지만 다 사면 넘 비싸서 참았다. 기특해!
너무 아쉬웠던 건 중간에 있는 저 동그란 퍼즐 살 껄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색감과 따스함이 묻어나는 퍼즐이었는데 .... 두고두고 생각난다. 이 미술관은 그 다음날 간 Glyptoteket 만큼 감명 깊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서 너무너무 좋았다. 여기서 The beauty of everyday things 책을 만나서 행복했다. 여러 감명 깊은 구절들이 있었다.

이번 미술관을 보면서 앞으로 배고픈 상태에서 미술관 전시를 보면 절대 안되는 구나를 배웠다. 즐기다가도 배가 고프니까 정신이 흐려졌다. 
나오니까 이렇게 예쁜 햇살이 나를 반겨주었다. 정말 좋았다. 코펜하겐에서 처음 보는 햇살이라서 의미가 있어서 찍었다. 그 다음 날엔 폭풍우가 쳤지만 말이다 ... ㅋㅋㅋㅋ
집에 돌아가는 길. 철도에서 ㅎㅎ 나름 의미가 깊었다. 다음 번에 날씨 좋을 때 또 즐기고 싶다. 그 땐 사람들로 터져 나가겠지만 ㅋㅋㅋ 비수기때 오면 좋은 건 뭐든 한적해서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지인들이 많다! :) 찐현지인 바이브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기차타고 다시 코펜하겐 station 으로 도착했다. 배고파서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Selma bun 이라는 것을 espresso house 에 가서 폭풍 흡입했다. 키키 진짜 맛있었다. vegan cream 이었다. ㅎㅎ 그리고 City hall (나중에 구글 맵 보고 알았음) 여기로 돌아와서 어제 local cafe 추천 받은 den LILLE gule 가는 길이다. 여기 찍을 생각 없었는데 다른 관광객이 찍어서 나도 따라 찍어봤다 저기 앞 10번은 넘게 지나다녔던거 같다.
로컬 찐 맛집. 드디어 나도 왔다!! 아래 층은 테라스 outside seat 위주라서 앉을 곳은 얼마 없었다. 여기서 open-faced sandwich (smorrebrod)주문했다.
추천 받은 shellfish 를 먹었다. 이건 소스가 너무 많아서 많이 남겼지만 그래도 좋았다. 담에 또 시킬 것 같진 않다. 너무 많은 마요네즈 같은 소스 때문에 .. ㅋㅋㅋ 그래도 아보카도 반통 들어가고 싱싱한 야채들 먹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이게 바로 코펜하겐의 local food 가 아닌가 싶었다. 다른 open-faced sandwich 또한 맛 보고 싶다.
요로케 사람들이 많았다. 나만 관광객이었고 나머진 locals 가득 차서 괜히 뿌듯했다. ㅋㅋ 1층 테라스엔 비가 보슬보슬 왔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기뻤다. 여기서 앉아서 다이어리를 쫌 쓰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아파서 4시쯤 잤다가 12시에 다시 일어났다. 목에 칼넘어가는 것 처럼 너무 아파서 호텔 staff 한테 물어봤다. I feel like I'm eating a knife 라고 말했다. 침 삼킬 때 마다 너무 아파가지고... 7-eleven 가니까 그 스텝이 zyx 가 more stronger 해서 자긴 이거 먹는다고 했다. 스텝은 1/2/3 을 적어줬고, 1/3 약만 seven eleven 에 있었다.

외국에 와서 내가 아프기도 하다니 ...

이 아픈 와중에 하늘에게 감사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통째로 이렇게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 공부 끝나고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니까 내가 아프다니 신기했다. 하늘이 내가 학생 때 일 때는 공부에 전념하라고 도와준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도 혼자(?) 했다. 이제부터 몸 관리하라고 신이 나에게 계시를 준 게 아닌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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